[자막뉴스] '강남 다이어트 주사?' 삭센다 불법판매 병원 적발<br /><br />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. 비만 자가주사제 '삭센다'를 찾는다고 했더니 간단한 설명 끝에 내어줍니다.<br /><br />의사 진료도, 처방전도 없습니다. <br /><br /> (원장님 안 뵙고 가나요?) "빨리 가셔야 된다고 해서… 원장님 보시겠어요?"<br /><br />오래 맞을수록 건강에 좋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며 재고가 부족하니 많이 사라고도 권합니다. <br /><br /> "2년~3년 맞을수록 몸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. 언제 또 들어올지 모르거든요. 펜은 많이 사 가시는 게 좋고요."<br /> <br />'삭센다'는 덴마크 의약품 회사가 개발한 비만 자가 주사제로, 지난 3월 국내 출시된 이후 강남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번졌습니다. <br /><br />개당 14만원 정도로 비싼 가격이지만 꽂기만 하면 체중이 줄어든다는 이야기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. <br /><br />문제는 비만은커녕 과체중도 아닌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판매한다는 것입니다. <br /><br />서울시가 강남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단속한 결과 진료와 처방 없이 '삭센다'를 판매한 병원 5곳을 적발했습니다.<br /><br />전문의약품은 신문·방송 광고를 못 하게 한 규정을 어기고 홈페이지를 통해 버젓이 광고한 병원도 19곳 있었습니다. <br /><br />전문가들은 의사가 직접 비만 환자의 상태를 봐가며 써야 하는 약이라며 오남용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. <br /><br /> "안전성과 효과를 모니터하면서 처방하도록 돼 있어요. 정상체중인 사람이 약을 맞으면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부작용만 겪을 위험이 높습니다."<br /> <br />서울시는 적발된 병원 24곳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는 한편 단속을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.